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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편 남호야 너 왜리 웃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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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27 17:41 조회2,1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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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용아? 니 조용하고
말없는 것을 뭐라고 하는지 아나?"
"조용하고 말 없는거?.글쎄..아~ 맞다...
그걸 내성적이다라고 말하더라"
"내성적? 그게 국어사전에 있나?"
"응..아마 있을거야...
또 비슷한 단어가
소극적이라고 부르는 거 같은데...그런데 왜?"
"아니..그냥 궁금해서..."

13살,어느 순간부터 나는
'내성적, 소극적'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유는 발표 때 찾아오는
두려움과 공포감 때문이고
그 이후 아이들의 시선과 관심을 견뎌내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나에게 이런 일이 찾아온 것일까?
누구에게 말 못하고 혼자서 끙끙하며 힘들어했다.
나는 집에 곧장 가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정말 내성적이라는 단어가 사전에 표기되어 있었다.

나는 호기심으로 사전에서
내성적인 사고방식을 변화 할수 있는 방법이
나오길 바랐다.
그러나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다음날 공포의 수업시간,
산수(수학)시간이었다.
여느때와 같이 선생님은
1번부터 50번을
5명씩 10개 조를 정해 놓고,
1조부터 앞에 나와서
문제를 풀으라고 말했다.

1조가 끝나고 드디어
내가 포함된 2조 차례가 왔다.
"다음 2조, 6번 부터 10번까지 나와서 풀어라"
2조에 포함된 나와 아이들은 긴장을 하며
한 명씩 칠판 쪽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맨뒤에 조심스럽게
칠판쪽으로 나가는데
갑자기 아이들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
그리고 5초후 아이들이 책상을 치면서
서로 몸을 비비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호호호호호...꺄르르르~"
그때 병관이라는 아이가 의자에서 일어나
손가락 행위 예술, 일명 삿대질을 하며
천천히 큰소리로 딱 3번 웃었다.
"하~~하~~하~~"

담임 선생님도 무슨 이유인지 아이들과 같이 따라
웃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스스로 웃음을 자제했다.
'왜 그러지?.......왜 웃지?...
선생님도 웃다가 억지로 참고...
내가 웃긴 행동했나?...왜 웃지?"

다행히 내가 아는 문제였다.
나는 얼른 문제를 풀고
다시 자리로 들어가고 있는데
병관이가 또 손가락 행위 예술, 일명 삿대질을 하며
천천 3번 웃었다.
그리고 아이들도 따라서 처음처럼
'까르르' 박장대소를
터트리며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하하하하...호호호호...크크크크크"

놀란 나는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힌 채 고민에 빠졌다.

'왜...웃었을까?....
혹시 머리를 감지 않아서 머리카락 때문일까?...
아니면 못에 의해 옷이 찌저졌는가?......'

쉬는 시간 종이 치고
나는 절친 병용이에게 얼른 다가가 물어보았다.

"병용아? 아까 아이들이
왜 웃었는지? 혹시 아나?"
"니 진짜 모르나?...거짓말이제...?"
"........아니 진짜 모르는데..."
"니 이주일 춤 알제?
그거 추면서 앞으로 나갔잖아?...크크"
"뭐? 이주일!...진짜가?
내가?...그거 따라하기 힘든데...
진짜  내가 이주일 춤 추면서 나갔나?"
"응...진짜다...완전 똑같다...!!
니 그거 어디서 배웠노?
밤마다 이주일 보고 춤 연습하는 거 아니가?'
"아닌데...비디오 한달 전에 고장났다......
녹화도 안되는데......
근데 진짜 비슷했나......?"
"응......완전...진짜 웃겼다...
니 개그맨 해도 되겠다...
남호야? 니 요즘 와 이리 웃기노?
국어시간에도 웃기고..
니 혹시 밥풀떼기 흉내도 할줄 아나?"
"밥풀떼기?  그건 아직 안해봤는데...한번 해볼까?"
"어..해봐라"
"~~~~~~~"
"이야..진짜 똑같네....."
"근데 국어 시간에는 아이들이 왜? 웃었노?"
"크크...아직 모르는가 보네..
니 국어시간에 혀 짧은 소리 내잖아?
영구처럼...크크...솔직히 말해봐라..
니 유머 1번지 보고 밤마다
영구 목소리, 이주일 춤 연습하제?"
"안한다...진짜로...!!"

당시 같은 반 아이들은
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무척 웃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겉모습과 달리
내면으로는 많이 고통스러워했다.

아이들이 나를 보고 웃는다는 자체가
내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나빴다.
좀 더 당당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당시 이주일, 심형래는
대한민국 최고의 코미디언이었지만,
내 기준에서는 남에게 '웃긴 캐릭터'가
되는 것은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마 나처럼 소심하고 소극적인 사람이라면
이 말에 공감했을 것이다.

30년이 지난 현재,
나는 친누나에게 어렵게
과거 이야기를 들려 준 적이 있었다.
누나는 그런 일이 있었냐며
매우 놀랐고, 특히 위에 이야기를 듣고는
너에게 그런 슬픈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며 위로해주었다.
그리고 '어쩌면
당시 어른들이
너의 고민을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개선에 도움을 주었거나
또는 남호 스스로 당시 상황을
일찍이 깨달아 남에게
웃음을 주는 긍지(개그맨)를 가졌다면
후천적으로 발생한
너의 끼를 더욱 빨리 계발했을텐데...
정말 아쉽네....'라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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